"암호화폐 투자, 결국은 제로가 될 것"

입력 2022-06-09 19:54   수정 2022-07-09 00:01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암호화폐는 올해 엄청낙게 팔렸지만 아직 최악의 상황이 끝난 건 아니다. 대부분의 암호 주식과 투자가 결국 제로가 될 것이다.”



워런 버핏의 제자로 일컬어지는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Pabrai Investment Funds)의 관리 파트너인 모니시 파브라이(Mohnish Pabrai)의 말이다.

CNBC에 따르면 파브라이는 “암호화폐는 ‘거품’”이라며 “(따라서) 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롱’(매수)이나 ‘숏’(매도)의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 가격은 올해 급락했다. 코인 메트릭스 데이터(Coin Metrics data)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월 6만 8982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반토막이 났으며, 이더리움은 2021년 최고치 이후 약 60% 하락했다.

암호화폐의 움직임은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위험 상승에 대한 두려움으로 변동성이 큰 최근의 주식 시장과 비슷하다. 올스타 투자자인 리치 번스타인(Rich Bernstein)은 작년 말 암호화폐가 “역사상 가장 큰 금융 버블”이라고 경고했다. 거품은 자산가격의 급등으로 특징 지워지며, 결국 급격한 속도의 하락이 뒤따른다.

파브라이는 CNBC의 프로 톡스(Pro Talks)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CNBC의 론 인사나(Ron Insana)가 쓴 '트렌드 워칭 : 유행, 마니아, 버블 투자에 바보가 되지 마라(TrendWatching : Don't Be Fooled by the Next Investment Fad, Mania or Bubble)'라는 책에 기록된 거품의 역사를 언급하며 “거품은 매우 흔하고 항상 일어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는 정말 작고, 때로는 닷컴 버블처럼 거대하다"고 덧붙였다,

닷컴 버블은 1998년과 2000년 사이 약 2년동안 지속됐다. 많은 미국 인터넷 회사들의 밸류에이션은 기하급수적으로 치솟았으나, 1년 후 증시가 약세장에 진입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2021년말 고성장 기술주의 침체로 인해 일각에선 닷컴 버블의 파열과 비슷한 폭락에 대한 우려를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브라이는 거품이 터지는 기간이 ”많은 사기를 없애는 까닭에“ 시장을 청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닷컴 버블 붕괴 과정에서 닷컴 회사들의 90% 이상이 사라졌지만 최고의 기업은 살아남는다”고 전했다. “비즈니스가 5년후 또는 10년후 어떻게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런 견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파브라이는 강조했다.

모니시 파브라이는 2007년 버핏과의 식사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버핏의 투자 기법을 그대로 따라해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이 된 투자자로, 65만 달러를 내고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한 뒤 투자법은 물론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그가 가치투자기법을 소개한 책이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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